"3개월만에 3조 연체"…'코로나 폭탄' 맞는 은행권 중기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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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0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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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5대 은행에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부문의 신규 연체액이 3조1000억원 넘게 발생했다.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코로나19 시기에 저금리로 빌린 돈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가 악화되며 새해에도 연체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시장금리가 오르자 5대 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잔액 증가폭을 조절하고 나섰다. △2022년에는 44조7351억원 △2023년 32조6718억원 △2024년 31조3435억원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은행권은 대규모 상각을 진행하고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에 전월보다 3조7318억원 순감소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순감한 것은 2023년 1월(926억원 순감) 이후 약 2년만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안 연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출 규모 자체가 급증했고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20개 은행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081조5238억원으로 2021년말(922조1597억원)보다 14.7%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잔액도 같은 기간 16.4% 늘어난 661조763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말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0으로 전월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9월(83.0)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제 연말 들어 중소기업의 연체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 단순평균치는 지난 11월말 기준 0.63%로 지난 9월말(0.52%)보다 0.11%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한동안 중소기업권의 어려움이 불가피해보이지만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